끈을 묶을 줄 몰라 부모님이 묶어 놓은 신발끈이 풀리면 그저 풀린 채로 집에 돌아오던 초등학생 때부터, 자주 신는 운동화의 끈이 자꾸 풀려 애를 먹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밖에 나갈 때면 신발끈은 많은 경우에 있어 나와 함께 한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역사와도 오랜 기간 함께 했다. 그러나 그렇게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임에도 그것의 역사를 정확히 확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지금까지 발견된 바를 토대로 살펴볼 경우, 2008년 아르메니아의 ‘Areni-1’ 동굴에서 발견된 가죽 신발에 있던 가죽 끈이 가장 오래된 신발끈이다. 해당 신발은 기원전 3,500년 경에 만들어진 (혹은 신던) 신발로 여겨지며, 이를 토대로 보자면 적어도 인류는 신발끈과 약 5,500년 정도의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