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코로나 때문에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아침부터 오한 증세가 슬슬 시작되더니 낮에는 심한 비염으로 이어졌다. 몸이 정상이 아님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번질 줄 몰랐다. 코로나가 무섭다는 소리가 실감이 되었다. 부모님은 나보다 멀쩡했다. 엄마는 목이 좀 불편했지만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아빠는 정말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절정은 밤이었다. 자려고 누울 때부터 상태가 심상치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리고 나는 앓아 누웠다. 1시간마다 저절로 일어났다. 몸이 너무 아파서였다. 코는 꽉 막혀서 숨쉬기도 힘들었고 이마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데 반해 몸은 차디찬 얼음장처럼 느껴졌다. 잠은 당연히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게 코로나19구나!' 나는 한편으로 놀랐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