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운동을 시작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지난 주 장마를 맞고 나니 더위가 한층 짙어졌다. 얼마 전까지 겪던 여름은 가스 불 앞에서 요리하는 느낌이면 요 며칠 느끼는 여름은 아궁이 앞에서 불을 피우는 느낌이다. 비유가 이해가 안 된다면 '후덥지근하다'에서 '이글이글 타오른다'로 변했다고 이해하면 느낌을 알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런닝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무래도 야외에서 하는 활동이고 오랜 시간 밖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추운 겨울에는 추위를 견뎌야 하고 더운 여름에는 더위를 견뎌야 한다. 물론 헬스장에 있는 트레드밀이라는 아주 좋은 기구가 존재하지만 나는 밖에서 하는 런닝과 트레드밀의 그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종류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오르막..